터키 투자자 달러는 매입, 리라화 저축은 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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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한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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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인들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불투명한 정치 전망, 외국인 투자자 감소 등으로 달러를 사재기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1 = TL1.92 수준 회복을 목표로 하는 터키 중앙은행의 리라화 환율방어 정책을 불신
터키 국민들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불투명한 정치적 전망, 외국인 투자자 감소로 인해 달러는 사재기하는 반면에 자국 통화 리라화를 멀리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그랬듯이 이러한 불균형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터키의 외화예금과 가계와 기업의 해외발 송금이 지난 6개월 간 10% 가까이 증가해 1,500억 달러를 넘었다. 이것은 중앙은행의 외환 보유고가 1,120억 달러라는 것을 나타낸다. 경제학자들은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미국 연준(FED)이 매달 850억 달러에 이르는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줄였을 때 리라의 가치는 더욱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Barclays(영국 다국적 금융 기업)는 “터키인들은 리라의 가치가 떨어지자 예금 외화를 팔기 보다는 더욱 축적하고 있다. 어느 때 보다 기업부문의 외환 유동성이 필요한 시기에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국내 외환보유고의 고갈이 초래될 수도 있다.” 고 하였다.
1990년대 중반에 초인플레이션(125%)을 경험한 터키인들은 꾸준한 관리를 통해 7.7%의 수준까지 물가상승률을 내렸지만, 리라화의 장기저축은 기피한다. 이때문에 터키의 가계와 기업들은 마치 외환중개인처럼 민첩하게 환거래를 함으로서 환율변동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이후 터키인들은 200억불을 매도하였고 이는 리라화의 가치를 1/4정도 하락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내년에 있을 선거와 함께 중앙은행이 리라화를 방어하기 힘들 것이며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전망된다. 투자 컨설턴트 Global Source Partner의 분석가 Murat Ucer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장기적으로 리라를 보유한 사람이 항상 이득을 보았지만, 더 이상 그렇지 않다. 중앙은행이 실질 환율 목표를 밝힌 것은 물가상승률 만큼 리라화가 저평가되었던 1990년대를 떠올리게 한다.”고 하였다. 또한 그는 가계의 외환 매도로 인한 시장 안정화 효과는 사라졌다고 지적하였다.
리라화는 미국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실시할 것을 암시한 5월에만 15% 평가절하되었고, 9월 초에는 1달러당 리라 환율이 2.0840까지 치솟았다. 최근 달러 당 리라 환율은 2.05리라 수준까지 회복되었지만, Erdem Basci 터키 중앙은행 총재가 올해 말까지 달성할 것으로 예측한 달러당 1.92리라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Basci 총재는 8월에 연말까지 달성할 환율 목표를 설정함과 동시에 자국 통화의 환율 방어를 위해 이자율을 높이지 않을 것을 약속함으로써 자신을 시험대에 올려놓았다.
외화예금은 터키 예금자와 기업가들에게 불신의 여지를 남기지 않는다. 신분을 밝히지 않은 한 중견 은행원은 “중앙은행이 틀린 것으로 드러났다. 아무도 달러 당 리라 환율이 1.92리라가 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만약 그렇다면 왜 외국 투자자들이 투자하지 않는가? 그 이유는 이자율 때문이다. 만약 중앙은행이 환율 목표를 이루지 못한다면 신용도의 약화와 투자자들의 원성을 살 것이다”라고 하였다.
중앙은행은 리라의 환율방어를 위해 이자율을 인상하지 않을 것을 밝히면서 금년 4월부터 1주일 REPO 금리를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4.5%로 유지하는 한편 미국의 재정완화 정책이 연기되기만을 바라고 있다.
로이터가 12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화요일에 있을 재무정책회의에서 금리(차입대출 이자율과 대출 금리를 각각 3.5%와 7.5%)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터키의 민간 단기부채는 1,650억 달러에 달하며 연말 예상 경상수지 적자는 600억 달러 수준이다. 즉 터키는 2,250억의 단기 부채 차입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출처 : 11월 15일 Dünya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