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공영이 터키 업체와 공모 납품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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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한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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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벨산사(社) 관계자 소환 검토 중
【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일광공영의 1100억원대 공군 전자전훈련장비(EWTS) 납품 사기에 터키 방산업체 하벨산사(社)가 공모한 정황을 포착하고 하벨산 관계자들을 소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지난해 11월 합수단이 출범한 이후 해외 방산업체 수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합수단은 이규태(66·구속기소) 일광공영 회장과 함께 계약을 주도한 파루크 야르만 하벨산 부사장과 고칸 전 상무 등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합수단은 이들을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뒤 혐의가 드러나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합수단 관계자는 "지난 10일 이 회장과 SK C&C 관계자 등에 대한 재판에서 하벨산(www.habelsan.com.tr)이 사기에 공모한 증거 문건을 상세히 공개했다"며 "하벨산은 범행 구도에서 빠지면 안 되는 역할을 했다. 다만 관계자들이 터키에 있기 때문에 조사를 어떻게 해야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합수단은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이동근) 심리로 열린 이 회장과 SK C&C 관계자 등에 대한 재판에서 230여 건의 증거 문건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2009~2012년 하벨산의 EWTS 국내 납품을 중개하는 과정에서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연구·개발비 명목으로 1100억여원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회장은 방사청과 계약을 맺기 전 하벨산에 "장비에 들어갈 프로그램의 국내 연구 개발비 등 명목으로 가격을 부풀리도록 하자"며 "자료를 조작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방사청과 계약을 맺으면서 EWTS의 핵심 기술인 통제 및 주전산장비(C2), 채점장비(TOSS), 신호분석장비(SAS)를 국산화하는 명목으로 연구·개발비를 추가했지만, 하벨산은 기술 이전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jhk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