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터키 저열량 갈탄 발전소 ‘눈독’…추가 수주 노린다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한인회장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1,334
본문
신보훈 기자bbang@ekn.kr 2017.02.06 14:19:35
터키에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SK건설이 저열량 갈탄 발전소 사업 입찰에 참여하면서 터키 내 추가 수주를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SK건설이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저열량 갈탄 화력발전소이다. 터키는 에너지의 90%를 수입하지만 갈탄만큼은 풍부한 나라다. 터키 정부는 갈탄을
활용한 에너지 생산을 위해 갈탄 발전소 건립 시 각종 혜택을 주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유라시아터널 개통, 다르다넬스해협 현수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최근 터키에서 인프라 공사의
시공 능력을 인정받은 SK건설은 터키 투판벨리 석탄화력발전소 공사를 통해 플랜트 분야의 기술력 또한
증명한 바 있다. 탄화도가 낮은 석탄인 갈탄은 열효율을 끌어올리는 기술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SK건설의 플랜트 기술력은 향후 사업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차영철 이스탄불 주재 총영사는 "SK건설은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참석한 유라시아터널
개통식 등 ‘정치적 오픈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최근 터키 내 최근 공신력과 신용도가 높아진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터키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 방향은 사업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2012년 이명박 대통령 국빈방문 성과로 소개됐던
SK건설·한국남동발전의 압신-엘비스탄 지역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은 내각 개편 이후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터키의 에너지정책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사위인 베랏 알바이라크 에너지장관이 좌지우지 하는 상황이다. 2014년 8월 에르도안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G2G(정부 간 수출계약)로 추진했던 사업이 철회된 것이다.
한국남동발전관계자는 "압신-엘비스탄
지역의 화력발전소 사업은 터키 정부 내각 개편 뒤 IGA(정부간 협정)를
철회하면서 무산된 것이 맞다"며 "다른
지역에 G2G가 아닌 다른 형태의 사업권 개발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고성화이화력발전소 공사를 준비 중인 SK건설은 그동안의 경험을 발판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 계획을 잡고 있다.
플랜트 사업을 추진하는 한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SK건설이 해외수주에 굶주려왔기 때문에 해외건설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며 "터키 내 저열량 갈탄 발전소 입찰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에 참여한 터키의 갈탄 발전소 사업은 개발형 사업 형태가 아닌 단순 발주 사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건설 관계자는 "아직 입찰에 참여하는 등 구체적으로
터키 내 발전소 수주를 위한 계획을 잡고 있지는 않다" 라면서도 "터키 내 갈탄 화력발전소 시장을 지켜보면서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신보훈 기자
출처: 에너지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