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鐵拳) 통치'를 하고 있는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64) 대통령이 한국 기업이 만든 '쿠데타 진압 1주년 기념 대통령 시계'〈사진〉를 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 일간지 '바탄'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최근 아프리카 순방에 동행한 기자가 대통령이 직접 풀어 보여준 시계를 확인했다"며 "그 시계는 한국 기업이 스위스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중저가 모델"이라고 1일 밝혔다. 기업 명칭은 알려지지 않았다.
2016년 7월 15일 군부 쿠데타를 6시간여 만에 진압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7·15' 1주년을 맞아 새 대통령 손목시계를 특별 주문·제작해 손님과 동료에게 선물했다"고 말했다. 쿠데타 진압 이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그는 작년 말까지 자신에게 비판적인 공무원과 군인, 교수 등 14만여 명을 파면하고 5만5000여 명을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