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인프라, 터키 병원에 14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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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한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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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병원 투자는 이번이 세 번째지만 규모면에선 가장 크다. 의료사업 확충을 위해 정부인 터키 보건부가 인프라 사업 리스료를 직접 지급해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인프라자산운용은 터키 수도 앙카라 시내에서 10여km 거리 빌켄트에 설립되는 병원에 투자키로 했다. 앵커 투자자(LP) 600억원, 증권사(한국투자증권, HMC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3곳)로부터 8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해 14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 대상은 사업비 총 1조7000억원 규모에 병상만 3800여개다. 글로벌 유럽은행 유니크레딧, 지멘스뱅크, 터키 현지 은행 등이 선순위 투자자로 참여한 상태다. 1단계 준공 후 올해 10월 최종 준공될 예정이다.
리스료 등을 통해 8~10년 동안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계획인데, 사업기간이 25년인 만큼 장기 안정적인 운용도 가능하다. 내부수익률(IRR)은 10% 가량이 예상된다.
다만 최근 정치 및 외교적 불안으로 S&P가 터키 국가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낮춘 것이 변수다. 한국투자증권 등은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앵커투자자는 신용등급 하락으로 내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투자가 어려워졌다. 이에 KDB인프라자산운용은 다른 투자자로 대체를 추진하고 있다. 6월 말 이후 리스크 검토를 통해 투자한다는 증권사도 있다. 이에 투자규모는 당초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IB 업계에서는 터키 보건부가 인프라 사업 리스료를 직접 지급하는 등 정부가 보증해 투자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예산이 부족할 경우 건강보험기금을 쓰도록 되어 있는 만큼 투자 물건으로서 펀더멘탈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주요 의료 서비스는 터키 보건부가 직접 담당하고 병원 시설물 운영·의료 보조 서비스에 대해서는 사업 시행 법인이 수행하는 덕분에 병원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아울러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경우 대출채권을 조기 상환할 수 있어 채권 회수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특히 글로벌 보험사를 통해 정치적위험보험(PRI)을 가입하는 만큼 리스크는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 요율이 소폭 높아지는 수준인 만큼 투자 매물로서 매력은 높다는 시각이다.
앞서 KDB인프라자산운용은 지난해 메르신의 주도인 메르신병원(여성·소아병동 436병상 등 1294병상)에 650억원을 투자했고, 터키 가지안텝 병원(1892병상)에는 600억원을 투자했다.
터키 정부는 2013년 헬스케어 PPP(민관 합동 투자)를 제정하고 34개 국립병원을 새로 짓는 계획을 마련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