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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EU 가입-가스수송 연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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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코 수송관 주도권 통해 EU 가입까지

터키가 유럽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지정학적 위치를 유럽연합(EU) 가입 협상에 십분 활용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IHT)이 22일 보도했다. EU가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나부코(Nabucco)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에서, 터키가 지리적 중요성을 이용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나아가 이를 EU 가입의 발판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80억 달러의 비용이 드는 나부코 프로젝트는 카스피해에서 오스트리아에 이르는 3천300㎞ 길이의 가스 수송관 건설 사업으로, 터키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가스 수송 루트에서 절대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나부코 라인이 완성될 경우 2020년에는 EU 가스 수요의 5% 정도가 이 수송관을 통해 유럽으로 전송돼 러시아 의존도를 줄이고 가격 안정을 기할 수 있게 된다.

EU는 현재 아제르바이잔과 투르크메니스탄 등지에서 나오는 가스가 터키를 거친 뒤 불가리아-루마니아-헝가리-오스트리아의 순으로 수송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문제는 EU가 터키에 대해 수송관이 지나는 다른 EU 회원국과 같은 수준의 가스 통과 비용을 받을 것을 제안하고, 터키가 이에 반발하고 있는 것.

EU 회원국도 아닌 터키가 EU가 만든 규칙을 따라야 할 의무가 없다는 것이 터키 정부의 논리다.

6개월 전까지 터키 외무부의 에너지 조정관이었던 미트하트 발칸은 터키가 원하는 것은 수송되는 천연가스의 충분한 양을 일단 싼 값에 내수용으로 사들이고 추가로 가스 수송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부코 수송관 사업에서 터키가 차지하는 위치를 이용해 이 사업의 주도권을 쥐고 더 많은 수익을 얻으려는 터키 정부의 입장이 EU의 방침과 충돌하고 있는 것.

나아가 나부코 프로젝트는 직간접적으로 터키의 EU 가입 협상과 연계되고 있다.

발칸은 "터키의 EU 가입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자연히 나부코가 터키의 EU 가입의 시험대가 된다는 (EU의) 논리는 타당성이 없다"고 말해 사실상 나부코와 EU 가입 협상이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음을 내비쳤다.

런던에 있는 유럽개혁센터의 카틴카 바리쉬 부국장은 터키가 나부코에 대한 주도권을 쥐기 위해 수출용 수송관의 통제권을 행사함으로써 대(對)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큰 유럽의 아킬레스건을 위협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바리쉬 부국장은 "터키는 나부코 라인을 사실상 터키 수송관으로 만들기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터키는 2006년 프랑스 하원이 터키의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의 역사를 부인하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한 법안이 통과되자 프랑스와의 나부코 프로젝트 참여 협상을 중단하는 등 이미 프로젝트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EU와 터키의 나부코 프로젝트 협상은 올 여름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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