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쿠르드 지역에 120억佛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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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높은 쿠르드족 반군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는 터키 정부가 이번엔 남동부 쿠르드족에 대한 유화정책을 내놓았다. 인터내셔널 헤럴트 트리뷴(IHT)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11일 쿠르드족들이 주로 거주하는 남동부 지역의 경제 발전과 고용 창출을 위해 12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총리는 낙후된 남동부 지역이 발전하고 주민들의 생활 수준이 향상된다면 쿠르드노동자당(PKK) 게릴라로 자원하는 젊은이들도 줄어들고 PKK에 대한 지지도도 낮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터키 국영 TV 채널 중 하나를 쿠르드어 방송 전문 채널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터키 내 소수 쿠르드족들은 지난 수년 간 쿠르드어 방송을 확보하기 위한 투쟁을 벌여왔으나 지금까지 터키 정부는 쿠르드어 방송을 허용할 경우 독립 국가 건설 의지가 더욱 확산될 것을 우려, 이를 불허해왔다.
에르도안 총리는 "터키인들은 이라크 북부에 친척을 가지고 있으며,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터키 남동부 지역에 역시 친척이 있다. 우리가 우호 관계를 가져야 할 사람들이 과연 누구냐"고 반문, 쿠르드족과의 관계 개선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테러와의 싸움은 사회.경제적, 심리적, 문화적인 부분까지 포괄하는 문제라고 말해 쿠르드족에 대한 투자 확대가 테러 근절과 무관치 않음을 시사했다.
3천만명 정도의 인구를 가진 쿠르드족은 이라크, 이란, 터키, 시리아 등지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으로, '쿠르키스탄'이라는 민족 국가의 건설을 목표로 각국에서 정치적.군사적,외교적 방식으로 독립운동을 벌여왔다.
특히 터키 남동부의 쿠르드족은 모두 1천500만명으로 터키 인구의 30%에 달하며, 무장조직인 PKK가 이라크 북부 지역을 근거지로 국경 지대에서 터키 정부군과 20여년간 국지적 전투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