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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뉴스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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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인회        
작성일 2019-10-07 (월) 13:50
추천: 0  조회: 55       
IP: 78.xxx.57
터키, 환경오염과 암 관계 발표한 과학자에 '유죄 판결'
◆ 터키 과학자, 환경연구 발표로 15개월 실형 선고

터키의 과학자이자 인권운동가인 뷜렌트 시으크(Bülent Şık)가 환경오염과 암의 상관관계를 다룬 연구를 발표했다는 이유로 징역 15개월의 유죄 판결을 선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터키 아크데니즈 대학 식품안전농업연구센터 디렉터를 맡고 있던 시으크는 터키 보건부로부터 토양·물·식품에 포함된 독과 터키 서부에서 다발하는 암 발병의 관련성 조사를 의뢰 받았다.

시으크가 이끄는 연구팀은 5년에 걸친 조사를 통해 터키 서부에서 채취된 식품과 물 샘플에서 높은 수준의 농약과 중금속, 그리고 발암질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 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를 검출했다. 또 여러 장소에서 채취한 물이 식수로는 위험한 수준의 납·알루미늄·크롬·비소에 오염된 것을 발견했다. 

환경연구 발표로 15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뷜렌트 시으크(Bülent Şık)
2015년 시으크는 정부 관계자들에게 이를 알리고 정부차원의 빠른 조치를 요구했다. 하지만 3년이 지나도 정부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자, 그는 자신의 연구를 진보성향의 터키 일간지 '줌후리예트(Cumhuriyet)'에 발표하기로 결심했다. 시으크의 형제는 줌후리예트 전 조사저널리스트이자 반정부 활동을 하던 인물이었다. 

연구결과는 2018년 4월부터 줌후리예트를 통해 총 4회에 걸친 시리즈로 나갔고, 이를 계기로 시으크는 징역 15개월을 선고받았다. 시으크의 변호사인 캔 아탈레이(Can Atalay)는 "뷜렌트 시으크는 국민으로서 그리고 과학자로서 의무를 다했으며 표현의 자유를 행사했다고 법정에서 변호했지만 기밀사항을 공개했다는 이유로 결국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국제 앰네스티 밀레나 부윰(Milena Buyum)은 "이번 사건이 놀라운 것은 터키 보건부가 뷜렌트 시으크에 대한 압박을 부정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재판에서 원고는 기밀사항 공개를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연구결과가 ‘진실’이며 (환경오염이) 국민의 건강을 해치고 있음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 에르도안 터키 정권 언론탄압 '극심'

터키는 반(反)정부 쿠데타 이후 언론 자유도가 최악인 국가 중 하나로 손꼽힌다. 2003년 이후 줄곧 1인 권력자로 군림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빌미 삼아 정권에 비판적인 인사들과 언론을 통제하고 있다. 

2016년 7월 터키 쿠데타 실패를 계기로, 터키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교사·교수·언론인·공무원·군인 등 수 만 명을 수감하고 150여 개 언론사를 폐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국가 안정을 위해 철저한 언론 단속이 필요하다"며 강경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000건의 온라인 기사를 차단하는 한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터키미디어규제기관인 라디오TV최고위원회(RTUK) 통제 하에 두는 법안까지 통과시켰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터키군과 쿠르드 무장파의 평화를 요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한 시으크는 근무하던 식품안전농업연구센터도 떠나야했다. 터키 법률에 따라 시으크는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면 금고형을 피하고 집행 유예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를 거부했다. 

그는 "연구를 통해 얻어진 데이터를 숨긴다면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가 불가능하다. 연구 결과를 공개한 것은 지금까지 숨겨온 공중보건 연구를 일반인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국가 기관이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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