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대규모 개각 단행
【앙카라=AP/뉴시스】이혜원 기자 =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19일(현지시간) 법무·국방부 장관을 포함한 장관 11명을 교체하는 대규모 개각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개각 발표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 4월 국민투표를 거쳐 개헌한 이후 3개월여 만에 나온 것이다. 개헌안은 찬성 51%, 반대 49%로 통과됐으며, 의회 체제를 대통령 체제로 전환하고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터키 내각은 총리, 부총리 4명과 21명의 장관급 인사들로 구성 돼 있다. 이번 개각에서는 부총리 4명을 포함해 법무장관, 국방장관, 노동 및 사회안전부 장관 등 총 11명이 교체됐다.
이을드름 총리는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만남 이후 예고없이 개각을 발표했다. 이을드름 총리가 개각을 단행한 형식이지만, 실제로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대규모 개각을 결정한 것으로 볼 수있다. 이을드름 총리는 이번 개각을 "새 피를 수혈하는 것"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AP통신은 이번 개각과 관련, "에르도안 대통령이 권위를 과시하고, 오는 2019년에 있을 선거를 앞두고 정부에 자신의 흔적을 남겨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