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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인회        
작성일 2016-06-02 (목)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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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 학살' 결의안 놓고 독일-터키 '정면충돌'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아르메니아계 인들이 24일(현지시간) 터키 영사관 앞에서 100년전 터키의 오토만제국이 150만명의 아르메니아인을 학살한 사건에 대해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역사가들은 1915년 4월 150만명이 학살당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터키 정부는 내전 희생자일뿐이라며 이를 부인해왔다.

결의안에는 "독일도 공범" 인정하는 문구 포함돼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독일 의회가 2일(현지시간) 1915~16년 터키가 자행한 일명 '아르메니아 학살'을 규탄하는 상징적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채택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터키 정부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난민위기와 시리아 사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터키의 도움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아르메니아 학살' 결의안을 놓고 터키와 독일이 정면충돌하게 될 경우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르메니아 대학살은 1915~1916년 터키 전신인 오스만제국이 동부 지역에 거주하던 기독교계 아르메니아인 100만~150만여 명을 처형한 사건을 가르킨다. 많은 학자들은 이를 20세기 최초의 대학살로 보고 있다. 아르메니아는 매년 4월24일 추모식을 거행한다.
그러나 터키는 오스만제국을 침공했던 러시아제국 군에 아르메니아인이 가담하면서 내전이 벌어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전쟁에서 숨진 것이지 일방적인 학살의 희생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터키는 사망자 숫자도 과장됐다고 주장한다.

독일 하원이 2일 표결에 부치는 결의안은 5쪽으로 돼있다. 집권 기민당과 연정파트너인 사회민주당, 녹색당이 공동으로 작성했다. 결의안은 "1915년과 1916년 아르메니아인과 기타 기독교 소수에 대한 학살을 기념"한다고 명시해놓고 있다. 

터키의 비날리 일디림 신임 총리는 1일 결의안을 "터키와 독일 간의 우정에 대한 진정한 시험"으로 비난했다. 또 "독일에 살고 있는 350만명의 터키인은 양국 유대관계의 가장 큰 자산"이라며 "독일 의회의 정책결정자들이 350만명의 목소리에 귀를 닫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1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역시 독일 의회가 결의안을 채택할 경우 "양국 간의 외교, 경제, 무역,정치 그리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회원국인 양국의 군사 관계에 피해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일부 역사학자들은 아르메니아 학살이 일어났을 당시 독일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정치적으로 용인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당시 1차세계대전을 치르고 있었던 독일은 터키와 비교적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가디언은 따라서 이번 결의안에는 "이번 사건(아르메니아 학살)에 있어 독일 제국이 공범(complicity)"이었음을 인정하는 문구도 포함돼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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