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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문화/역사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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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인회        
작성일 2017-11-09 (목) 07:58
추천: 0  조회: 104       
IP: 88.xxx.84
[2017 이스탄불국제도서전]"韓 주빈국 성공적" 터키에 출판 한류 점화
2017-11-07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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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터키)=뉴시스】 지난 4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튜얍전시장에서 열린 '2017 이스탄불국제도서전'은 수많은 터키인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스탄불국제도서전은 터키 내 주목받는 문화행사 중 하나로 손꼽히는 대표적인 독자참여형 B2C 도서전이다. 2017.11.05 (사진=대한출판문화협회 제공) photo@newsis.com
【이스탄불(터키)=뉴시스】 신효령 기자 = '2017 이스탄불국제도서전'은 한국 문학의 새 위상을 보여준 자리였다.

올해로 36회를 맞은 이스탄불 도서전에서 주빈국관을 연 우리나라는 한국 문학의 달라진 위상을 터키인을 비롯한 세계 출판인들에게 인식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번 주빈국 행사는 한국과 터키 수교 60주년과 '2017 터키-한국 문화의 해'를 기념해 진행됐다. 

한국의 주빈국 참가는 앞서 2005년부터 시작된 프랑크푸르트·볼로냐·베이징·도쿄·런던·파리도서전의 주빈국 선정에 이어 얻은 또 한 번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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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터키)=뉴시스】 우리나라가 주빈국으로 참여하는 '2017 이스탄불국제도서전'이 지난 4일(현지시간) 공식 개막했다. 사진은 개막식에 참석한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2017.11.05. (사진=대한출판문화협회 제공) photo@newsis.com
◇한국, 주빈국 참가···터키에 출판 한류 점화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한국문학번역원·한국만화영상진흥원·국제문화도시교류협회와 공동 주관으로 마련한 특별전, 작가 행사, 한·터 출판전문 라운드테이블 운영을 통해 한국 책과 문화를 터키 전역에 알렸다. 

네이버문화재단은 이번 도서전 협찬을 통해 한국 출판·문학 콘텐츠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힘썼다. 

출협이 운영하는 주빈국관은 비즈니스존, 특별전 공간, 이벤트 홀 등 총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특별전시관에서는 터키어로 번역·출간된 15여 종의 한국 문학도서를 비롯해 140여 종의 한국어 발행 도서가 소개됐다. 비즈니스관에서는 다락원, 예림당, 여원미디어, 알에이치코리아 등 7개사가 참가해 저작권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행사장인 이스탄불 튜얍전시장에 마련된 한국관에는 관람객들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다양한 강연·세미나·낭독회 등을 통해 작가·출판 관계자들을 만나며 한국 출판 문화를 접했다. 

케난 코자투르크 터키출판협회 회장은 "올해 도서전 귀빈은 한국"이라며 "한국의 주빈국 행사가 성공적이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국제출판협회(IPA)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전세계 출판 시장에서 6위를 차지하고 있고, 터키는 세계 11위의 출판 시장 국가"라며 "터키도 한국처럼 상위권에 오르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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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터키 용사들을 우리는 잊지 않고 있다"며 "1999년 터키 대지진에 슬퍼했고, 2002년 월드컵 3·4위전에서는 양국 간의 유대감을 더욱 키웠다. 두 나라는 많은 시간을 함께 해왔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올해 6월 서울국제도서전 때 한국 독자들은 주빈국으로 참가한 터키의 책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며 "그에 대한 화답이기도 한 이번 한국의 주빈국 참가로 양국의 도서, 문화 교류는 올해 분명히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양국 도서전의 주빈국 전시를 통해 출판물이 더욱 활발하게 교류되기를 바란다"며 "동양에서 60주년은 인생을 한 번 살고 새로운 생을 한 차례 새로 시작하는 의미가 있다. 60주년 행사가 양국에 그러한 의미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바십 샤힌 이스탄불 주지사와 누만 쿠르툴무슈 터키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터키와 한국이 오래 전부터 형제의 나라로서 돈독한 관계임을 강조했다.

"한국인은 우리와 피를 나눈 형제다. 이번 도서전은 한국인들 세계를 표현한 문학을 가까이서 접하게 되는 기회가 됐다. 앞으로 양국의 출판 교류가 활발해지길 바란다."(바십 샤힌 이스탄불 주지사)

"한국인과 터키인은 마음이 통하는 민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이번 도서전을 계기로 적극적인 교류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인들에게 '터키는 형제의 나라'라는 말이 훨씬 가깝게 다가올 것이다."(누만 쿠르툴무슈 터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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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한류' 아직 갈 길 멀었다…번역가 양성·지원 절실 

터키 대학에서 한글을 많이 가르치는 등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세계 문학에서 한국 문학 위상은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한국 작가·작품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게 하려면 작가들 책이 해외에 번역·출간돼, 해외 독자들이 읽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번역·출판에 대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도서전 주빈국 초청 작가들은 한국 문학 세계화를 위해 전문 번역가 양성·지원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소설가인 최윤 서강대 불문학과 교수는 "내 작품이 영어권에서 번역된 경험을 볼 때, 번역자와의 긴밀한 관계가 있을 때 좋은 번역이 이뤄진다"며 "한국과 터키 문화를 잘 아는 사람이 각색이 아닌 번역을 해야 한다. 번역에 충실한 작품이 오래 간다"고 했다.

문학번역가인 이난아 한국외대 터키과 교수는 "가장 총체적인 문제가 번역"이라며 "우리도 터키도 믿을 수 있는 터키어 번역가가 4~5명 밖에 없다. 장기적으로 번역가를 양성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터키어권 한국문학 번역 권위자인 괵셀 튀르쾨주 터키 에르지예스대 한국어문학과 교수도 "한국 문학이 우수하고, 훌륭한 작품이 많은데 영어로 번역하면 그 맛을 느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케이팝(K-Pop),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터키에서 한류 열풍이 강하다"며 "터키어로 번역된 작품 수가 적기 때문에 한국 문학은 아직 강해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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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을 소개하기 위해 소설가 최윤·안도현·손홍규·김애란, 시인 천양희·이성복 작가 총 6인이 대표 작가로 참여했다. 공통적으로 번역출판 실적이 있다.

최윤 '회색 눈사람'을 비롯한 여러 단편 소설을 수록한 '한국문학 단편선'은 2001년 터키에서 출간된 것을 시작으로, 그간 15여 종의 한국 문학도서가 터키어로 번역·출간됐다.

손홍규 '이슬람 정육점'과 안도현 '연어'는 각각 2013년, 2016년 터키어로 출간됐다. 김애란 단편소설집 '침이 고인다'는 터키어 출간을 앞두고 있다.

괵셀 교수는 "중고등학생 한류 팬들이 많고 웹툰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졌으나, 아직 본격적으로 번역돼 소개된 웹툰은 없다"며 "한국에 노벨문학상을 받을 수 있는 작가가 많다고 생각한다. 영어로 정말 잘 번역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전문 번역가 양성을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난아 교수는 "수요는 많은데 번역가가 너무 없다"며 "번역가로 먹고 사는 일이 만만치 않다. 정부 차원에서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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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디딜틈 없는 성황···책 할인 판매·터키 정부·출판계 노력 덕분 

이스탄불국제도서전은 대표적인 독자참여형 B2C 도서전으로, 터키 내 주목받는 문화행사 중 하나로 손꼽힌다. 매해 약 800개사가 참가해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평균 50만여 명에 이르는 방문객 수를 기록하고 있다. 

데니즈 카부크주오울루 튜얍주식회사 총괄 책임자는 "이스탄불 전시회는 최근 5년동안 방문객이 증가한 숫자가 전세계 여러 행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게 증가했다"며 "어떤 해에는 6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가기도 했다. 이제는 아주 특별한 도서전이 됐다"고 전했다. 

터키출판협회에 따르면 올해는 약 820개 출판사가 참가했으며, 다양한 시민단체들도 함께 했다. 특히 이번 도서전은 주최 측이 주관하는 저자 사인회 일정이 약 1700여 건에 이를 정도로 독자 참여 행사가 많았다. 

수많은 방문객들 발길이 이어져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작가 강연이 끝난 뒤 여러 권의 책을 구매하는 모습도 보였다. 

교사의 인솔 하에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책 할인 행사와 더불어 중고생 현장체험학습, 터키 정부·출판계의 노력이 도서전 성공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스탄불 국제도서전 전체 공식 행사는 오는 12일 종료되며, 한국관은 7일까지만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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